교원대부설고등학교는 물리적으로 낙후된 상태로 여기저기 부분적으로 손을 봐야하는 곳이 많았다. 여러 분산된 공간을 디자인할 경우 공간 혁신의 장점을 살리기 좋지 않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어디를 디자인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했다.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1층 출입구와 그에 면한 도서관을 공사의 범위로 정하고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디자인하였다. 통로 역할에 지나지 않았던 1층 주출입구 공간을 머물고 휴식하고 대화할 수 있는 라운지 형태의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하여 교장실을 줄이고 창고를 회의공간으로 바꾸었다. 라운지와 도서관을 연결하여 하나의 공간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서가 중심의 도서관이 라운지의 연장이 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곡면의 책장으로 공간을 느슨하게 구획하여 독서와 휴식, 강의, 행사 등 학교 내 다양한 행위를 담을 수 있는 복합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였으며, 1층 창호를 털어내고 테라스를 설치하여 외부 중정까지 공간이 확장될 수 있도록 하였다.